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에
내 마음 한켠에 걸려있는 외로움도 내린다
때 잊은 천둥번개 소리에
화들짝 놀라 외로움이 몸부림을 친다
명운을 다했지만 떨어지기 아쉬운 듯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낙엽에
동병상련을 아는지 아슬 하게 매달려있는
늦은 가을비가 창조한 한 방울의 수정
나도 모르는 사이 너무 깊게 와버린
가을의 채취를 느끼게 하는 만추
초록의 융단에 아양 떨듯 딩구는 낙엽이
갈 길 바쁜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물기 머금은 낙엽은 모진 풍파에도
딩굴지 않는 강인함도 보이지만
비에 흔들이는 외로운 내 마음은
떨어질듯 말듯 하는 물방울 같아서
빗물에 외로움 씻어 보려 하지만
더욱더 새로운 미련만 남겨놓네
중년의 외로움은 쉽게 갈 것 같지는 않고
내리는 빗소리에 청승만 떨게 하네
2012.10.27. 늦 가을비 맞으며 가야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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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해경운산악회
글쓴이 : 경운산(자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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