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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석양을보니 괜히 심란하네...

경운산(자영) 2013. 2. 1. 16:33

 

百里西風禾黍香(백리서풍화서향)  

백 리 들판에 서녘바람 선뜻 불고 벼 기장 향그럽게 익었는데
鳴泉落竇穀登場(명천락보곡등장)  

샘물 졸졸 바위 위를 흐르고 탈곡장에 곡식 들어온다
老牛粗了耕耘債(노우조료경운채)  

늙은 소는 이것으로 논밭갈이 채무를 얼추 갚았는가
齧草坡頭臥夕陽(설초파두와석양)  

꼴 씹으며 석양빛 언덕 위에 가로 누웠네

이 한시는 송나라 문인 공평중님의 화숙(禾熟)이라는 작품이다

벼가익을무렵이라는 뜻이다... 벼가 익으면 좋은느낌인데 오느은 왠지 이느낌이 별로 ㅎㅎ

 

사람이 살다보면 필연적인 종착역이 죽음이라는 곳이다

어느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니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필요는 없다

그러니 당연한귀결이라고 자연에순응하듯이 담담하게 받아드리는것이 ...  

어떤사람이 공원묘지를 둘러보다 시선이 머무는 묘비를 발견을 했는데... 

그 묘비의 글은 세줄로 쓰여있었는데  아주 유머스럽고  흥미로웠기 때문이었다.

"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오 "

"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서 그렇게 웃고 있었오 "

"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

죽음에 대한 준비만큼 엄숙한 것은 없습니다.

준비라는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는것이겠지요

오늘을 무의미하게 살지않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오지도않을 미래의 불확실성과 과거에대한 집착으로 현재를 허송하고 있지나 않은지..

"내가 무엇을 하고나면?" 이라던지 "만약에 내가 어떠했다면?" 이라는 가정법에

목숨을 걸리는않은지 또한 불확실한미래에대한 기대감으로

"언제한번" 이라는 단어를 내뱉지는 않는지 ...

 

"내인생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끝날줄알았다"라는 말이 

버나드쇼의묘비에 적혀있다고한다  

또한 헤밍웨이 묘비에는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 이라는 말이

스탕달의묘비에는 "살고 , 쓰고, 사랑했다"라는 말이 적혀있다고한다

이말은 주저없이 인생을 멋지게 후회없이 살아라는 말과

내인생 여한없이 살았다는 뜻이  내포되어있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우리의인생 ...

서산을 물들이는 서산의노을처럼 붉게 물들이려면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하는것이

아닌지하는 생각이다

서산의붉은노을의 아름다움은 저 노을을  바라보는 자 그리고  그것을 느끼는자의몫이니...

2009.10.17.토요일날 그냥 심심해서 한번 ㅎㅎ 사랑도, 인생도 후회말고 다구지게 사시고 ...그냥 노래나 한곡 들어보시고 ..

 

못견디게 괴로워도 울지못하고 /가는님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그 누구가 알아주나 기막힌 내 사랑을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님을 보낸 아쉬움에 흐느끼면서 /하염없이 헤매도는 서러운 발길/내가슴의 이상처를 그누가 달래주리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출처 : 김해경운산악회
글쓴이 : 한림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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