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어버린 억새풀사이로
살포시 비춰주는
실날같은 햇볕에 반사되는
물보라의 몸부림
기엿기엿 넘어가는
석양의 모습이
청춘을 흘러보내고
마지막 몸부림치는
촌로의 절규같다
내고향의 젓줄 화포천
안타까운 추억샘 자극하여
애잔한 추억의 오솔길로 들어선다
자주 못찾는 고향
가슴에 담은 그리움의
빗장을 열어 추억에 잠긴다
어릴적 멱감고 대치잡던
화포천의흔적 오간데없고
몰려오는 그리움에
철지난 억새는 내마음 아는지
울컥스치는 그리움자극한다
명절이라고 찾아오던
그 추억의 소야곡
그립단 말한마디 못하고
찬 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사이로
빛나는 황혼에 넋을 풀어 놓는다
오랜만에 고향마을 모정을 찾았다
옛날의 전경은 오간데없고
변해버린 마을의 모습과
교차하는 내마음의 조급함이
한세대 풍미하듯 삶을 붉게 물들이는
저 노을의 당돌함에 위축되고 만다
고향에대한 그리움이 깊어지고
억새풀이 하이얀 물결로 변하는것을보니
깊어지는 어머님에 대한그리움도 그윽해진다
이때쯤이면 엄마의 기일인데
기일도 그냥 넘기도 아버지와 함께 하다보니
심한 죄책감이 가슴을 짖누른다
억새풀처럼 평생을
잔잔한 몸짓으로 사신 어머니,
올 가을 이 고개를 넘으면
이제 저는많은 것을 내려놓고
저무는 길을 향해걸어
내려가려 합니다... 라고 노래한
도종환시인님의 억새라는 싯구절 떠올리며
게센 춘풍에 요동치는 화포천의 물결이
내눈시울을 적시는듯한
착각에 빠지며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넘이
황홀한 광경에 넋을 풀어헤쳐놓는다
오다가 화포천의 일몰 몇컷 올립니다
출입도 금지되어있고
대통령의 길은 멀리서 그냥보고
사진 몇컷올리는것으로 ㅎㅎㅎ
칩습니다 주말 따시게 보내시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