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산도 절로 절로
세월도 절로 절로
외간남자 생일다되어 간다꼬
우리마눌도 절로절로 ... ...
청산은 내부고
말없이 살라카고
마눌은 내부고
저녁 아라서 챙기
처 자시라 카고 ... ....
만물이 부처요 내가 부처라카디마
어여쁜 마눌은 옆에서
말없이 밥묵는 잉간이 부처라는것을
왜모리고 절로 절로 ... ... ㅎㅎㅎ
2)
보리는 석양에 불타고
늦게핀 쪼그만 장미는
태양에 불탄다
맨날 좋은데이 만든다고
좋은데이 사랑해봤자
연두빛 신록은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세월에 찌든 내가슴은 골빙으로 물든다
3)
코로나로 움추린 세월속에
비품은 장미는 빗물로 샤워라도해서
그나마 산뜻한 모습인데
국가 재난금 다떨어져가꼬
껄뱅이 다 되어가는
썩어가는 청춘은
씨래기국밥에 탁배기 한종재기
걸치면서 찌들어가는 속을 씻어낸다
4)
요즘 자주 집에서 식사를 한다
푸성귀 위주로 반찬이 나오길래
주는대로 먹자싶어
말없이 먹어 치웠는데
이제는 아예 된장에 상치 칠갑이다
미친척하고 무야되나
아니면 쎄리 엎어야하나 이기문제로다 ㅎㅎ
5)
지나친 음주때문에 요즘 가끔은
몸에 무리가 오는듯해서
병원에 갔디만 술쫌 대충 잡수시라고...
그래서 며칠을 푹 쉬었는데
마실때보다 몸이 더 아푸다
믿어야되나 마라야 되나 의사의 말을 ... ㅎㅎ
6)
아무생각없이 출근을 하다보니
꽃이 눈에 더 잘띤다
장미가 시들어가는 틈새로
새롭게 피어오르는 장미의 모습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내요~~
술퍼넣은 내입에는 술향기가 솔솔
출근길에 장미를 담고
저녁노을에 누렇게 뜬보리가 그리워
누른 보리밭을 담으러 갔다
그래서 몇장 담았다
맹근에 비친 내얼굴하고
보리밭 색깔하고 비스무리하다
내얼굴이 익었나? ㅎㅎ
주말입니다
주말에 부처님 생일이 있네요
며칠있으면 또 내생일이 한번 더 오네요
살다보니 음력으로 생일 두번 하기는 처음인데
그때는 절에 안가니 미약국이라도 끼리줄랑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