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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석연휴

경운산(자영) 2018. 9. 25. 18:24

하늘에 외롭게 떠있는

보름달의 토실함이 복되어보이고  


둥실둥실 떠있는 뭉게구름

가을을 희롱하듯 유유자적하고


넓은 평야에서 여물어가는

나락은 가을바람에 살랑거린다      


기나긴 추석 연휴다

있는 넘들이사 길면 좋겠지만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민초들은

긴 연휴가 기쁨보단 고통에 가깝다

한가위라서 그런지 한가함을 넘어

지루함으로 까지 이어진다

방바닥과 등더리

연애하는것도 인내하기 힘들어

해반천 쪽으로 가을 마중을 간다  

가을 하늘은 파란물감을 풀어놓은듯

높고 푸르고 하늘을 유영하는

하이얀 뭉게구름은 눈마저

시원하게 느끼게 한다


해반천의 코스모스 살랑거리고

가을을 예약하듯 벌판은

황금물결을 예약한다

알알이 영글어가는 벼이삭의

숙연함이 풍년을 예감한다


한여름의 모진 무더위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던  태풍

사람들은 덥고 모질다고 

욕을 끼리 부을때 영그는곡식은 

그것마져도 자기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인내력이 

고스란이 묻어나는듯 하다 


엄마의 품처럼 아늑한 고향의 벌판

수천년을 말없이 묵묵히  흐르는

해반천에도 가을의 향기가 손짖을한다

오랜만에 몇컷을 담는다

고향의 모습을 담듯 정성스럽게...

남은 한가위 연휴 한가하게 보내시고

해반천으로 한번 가보세요

코시모스도 이꼬 참 좋더만요 ㅎㅎ
















출처 : 김자영카페
글쓴이 : 경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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