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야경과야시장
중국 서안 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서있는 고루(鼓樓),
고루가 서있는 이곳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울의 동대문과 비슷한 교통 중심 지역이다.
고루는 보전이 완벽한 명대의 건축물 중 하나로 서안의 역사적, 상징적인 건물이다.
"聲聞于天(성문우천)"이라고 쓴 현판이 또렷이 걸려있다.
이는 鶴鳴九臯聲聞于天( 학명구고성문우천, 출처 시경(詩經)
소아 학명편(小雅 鶴鳴篇)에서 따온 것으로
"학이 깊숙한 못가에서 울어도 그 소리는 하늘에까지 들린다는 뜻으로
군자는 깊숙이 숨어 있어도 명성이 자연히 세상에 높이 드러남을 이르는 것이다."
건물 높이 33 m인 고루에는 큰 북이 걸려있어 저녁시간을 알렸으며
북이 울리면 성문이 닫혔다고 한다.
본 고루는 1380년 명대(明代)에 세워졌으며
아치형 문으로 많은 사람들과 차량이 통과하였다고 한다 고루의 뒤편(오른쪽 사진)에는
"문무성지(文武盛地)"라고 쓴 현판에 걸려 있다.
명대에도 문(文)과 무(武)를 숭상했나 보다.
교통중심지역인 이곳 주변에는 크고 작은 상점들과 먹거리 장터가 열리는데
낮시간에는 비교적 조용한 반면에 밤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적인다고 한다.
케밥, 양고기 꼬치구이, 국수집, 과일가게, 기념품 가게 등이 열려 마치 축제를 방불케 하였다.
밤이되니 사람들이 몰려들고 시장가가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다.
우리들도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것저것 야시장 풍물을 구경하고 과일도 샀다.
서안에는 석류, 대추, 그리고 감 생산량이 많고 그 맛 또한 좋다고 한다.
시장 곳곳에 이런 과일을 판매하는 가게가 참 많았다.
호두를 판매하는 가게도 여러 곳 있었는데 소금을 뿌려 구운 호두 맛이 독특하였다.
서양시장(西羊市) 주변에도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