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품/나의 시

[스크랩] 쉽게사는 것도 인생인것을......

경운산(자영) 2013. 2. 5. 17:27
거치없이 살아왔는것인가?
세월을 등에지고 살아왔는것인가?
문득달력을 보니 가로수에 붙어 달랑거리는 한닢의낙엽처럼
겨우 한장만 힘없이 메달려있다.

의욕을 갖고
올해는 뭔가를 한번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이것저것 손을 대어보았는데...
어느것하나 이루어놓은것이 없는것같아서...

거센 풍파에 놀란 뱃사공이
배를 팔아서
말을 샀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물길보다 어렵구나
이 다음엔 배도 말(馬)도 말고
밭이나 갈면서 지내리라.

이것하다보니 저것이 나은것같고
저것에 손대다보니
이것이 좋은것같아 손을 대어보니
남는것은 후회와 아쉬움뿐이로다
물론 이시조 작가의 의도는 그런것은 아닐지몰라도
꼭 내가 올해 한 일과 일치하는것같아서...

그래도
남은 한달이라도
알차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야하겠는데...
자꾸 떨어져 딩구는 노오란 은행잎에 시선이 머물고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는 골자기에서
지난날 만 탓할수는 없고...

비오고난뒤
날씨는차고 술도묵꼬싶고
속은 따겁고 그래도 한잔하고싶은 갱운산...
퇴근준비끝~~~~!!!!! 내일봐요...
2006.11.28.16:55분
출처 : 김해경운산악회
글쓴이 : 경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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