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품/나의 시
[스크랩] 오늘따라 내리는 저 비가 ...
경운산(자영)
2013. 2. 5. 14:44
가로등에 비친 빗줄기는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하다
불빛 과 어울어저
국수가락처럼 어울어지는 빗물
하이얀시트에 누워서 바라보는
빗물의 모습에 가만 눈을 감는다
이틀동안의 병실 침대에 누운
시체같은 몸에서도
빗물에서 묻어나는 향기느끼니
삶의 흔적이 돋아 나는 기분이다
저 쏱아지는 빗속을
그리운맘 담고 달려오는 님의마음
가슴에 흘러내리는 슬픈눈물이
마음에 흐르는 기쁨의 강이 된다
사량도를 다녀온뒤에 건강진단을 받을려고 병원에 이틀동안 입원을 한다
50이넘으면 그냥 해보는것인데도 왠지 병원이라는곳이 불안하다
작년에 42년만에 꽂아본 링겔바늘의 기억도있고해서
각종검사를하고 가벼운 부분 간단한수술후에 5층 병실의독방에서
밖을볼수있는것은 하늘이요 아파트...
마침 내리퍼붓는 빗소리는 나에게 차라리 아름다운 선율이어라
침대에 누워서 바라보는 빗물이 가로등과 어울어지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보석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으니 ...
그토록 비가 아름답게 보일수없었다
그래서 몇자 껄적할려고해도 가진것이없다
손에 잡혀있는것은 한줌의 공기요
팔에 꽃히는것은 필(feel)이아니라 링거주사였으니 ㅎㅎㅎ
그때의느낌을 고스란하게 옮긴다는것은 불가능할것이고
그저 생각나는대로 몇자 글적여봅니다
2008.06.20.17.30분
비올려고하는 하늘보며 그때의비를 생각해보는
갱운산의 궁시렁 궁시렁이었습니다
여러분 건강은 건강할때 지킵 c-day... ㅎㅎㅎ
남은 저녁 불타는 저녁되시고요...
출처 : 김해경운산악회
글쓴이 : 경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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